한줄평: 둘째를 낳는다면, 묻고 따지지도 않고 조부현 이모님을 모시고 싶습니다.

사실 연일 매스컴에 산후도우미의 신생아 학대 뉴스가 보도되어,
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산후도우미 업체 선정에도 도우미 분이 많은 업체를 선정할지, 아니면 소수의 도우미분을 관리하는 업체를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레아이맘 업체에 상담전화에서 궁금한 점에 대해 친절히 조곤조곤 설명해 주시는 것에 반해 다른업체에 알아보지도 않고 바로 예약했었습니다.

우연히 조부현 이모님과 매칭이 되어 3주간의 시간을 보냈었는데, (친정어머님께 죄송하지만) 친정엄마보다 더 잘해 주셨어요. 잔소리 없는 친정엄마 같은 느낌이랄까(?)


제가 느낀 점을 요약하자면,

1. 산모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주시고, 육아방식을 강요하지 않으셨어요.

2. 육아노하우 전수

-허리가 아파 모유수유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모님이 누워서 수유하는 방법알려주셔서 목표했던 100일까지 모유수유 성공했습니다. 아마 이모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우리아기 분유만 먹을 뻔했네요

- 기저귀 갈 때 새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지금껏 한번도 샌적이 없어요

3. 사소한 배려

- 화장실청소도 1주일에 한번씩 해주셨고, 산모·아기 건강을 위해 화학세제를 사용하시지 않으시고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청소해주셨어요. 자극적인 냄새없이 깨끗한 화장실을 쓸수 있었습니다.

- 남편의 저녁까지 생각해 늘 넉넉히 음식해주셔서 남편이 정말 좋아했습니다.

4. 피로회복제 틈틈이 마사지

- 조리원에서도 1일 1마사지 할 정도로 마사지를 좋아했는데, 매일 30분씩 가슴·다리 마사지를 잊지않고 해주셔서 행복했어요... 이 시간이 제일 좋았어요.. 또 받고싶어요ㅠㅠ

5. 센스있는 음식솜씨

- 제가 따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주방에 있는 식재료로 뚝딱뚝딱 맛도 좋고, 영양도 좋고, 모양도 이쁜 음식 만들어 주셨어요.

6. 출근은 칼같이, 퇴근은 천천히

- 보통은 시간만 때우시고 가시는 산후도우미 분이 많다 들었는데, 출근은 늘 20분 전에 퇴근은 하실일 다하시고 30분 늦게 가는 때도 있으셔서 너무 죄송했었네요ㅠ 3주간 하루도 안빠지고 성실히 저를 책임져 주셨어요

7. 캠은 과소비

-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거실에 캠을 설치하고 녹화를 했었는데, 저희 부부 둘다 확인해보지도 않았어요.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목도 가누지 못하던 제 아들은 어느덧 생후 5개월이 되었네요, 늦은감은 없지않지만 제 아들의 인생 중 1/5을 행복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셔서 상품 후기도 잘 쓰지 않는 제가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네요. 지금도 감사한 마음이 크네요 감사합니다.

혹 제 생애 또 하나의 생명이 생긴다면, 이모님이 다시 보듬어 주셨으면 좋겠내요


매끼 기억에 남지만, 그중에 한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