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낳기 한달전쯤 친정엄마가 직장생활을 하셔서 제 산후조리를 못해주신다고 친정집에서 산후도우미를 신청해보라고 하셨어요. 보건소랑 맘카페, 산모교실에 다니며 얻은 정보로 몇군데 문의를 했고, 제일 친절했고 신뢰가 갔던 이레아이맘에 2주 신청을 하게 됐습니다.



신청을 해놓고도 한편 불안한 마음이 들었던건 좋은 업체를 선택하고도 관리사님과의 트러블로 교체를 했다던 다른 산모님들의 몇몇 후기들을 보면서 업체도 물론 중요하지만 도와주시러 오시는 분이 정말 좋은분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었죠.



조리원퇴소를 하루 앞두고 지사장님께서

관리사님의 사진과 프로필을 보내주셨는데 하셨던일들이 모두 아이와 관련된 일이셔서 한결 마음을 놓고 정희O 관리사님과 만나게 됐습니다.



관리사님께서는 손이 어찌나 빠르신지

제가 특별히 무엇을 당부 드리지 않았는데도

집안청소 쓸고 닦고 신생아 빨래라 매일 삶아 주시고

음식솜씨는 또 어찌나 좋으신지 간식도 늘 새로운 걸로 쉴틈없이 알아서 척척 챙겨주셨어요~

아침에 출근하시자마자 밤새 아가 잠은 잘잤는지 걱정해주시고 겨울아가라 열은 없는지 체온도 매일 체크해주셨어요. 제가 잠깐 아가랑 놀다 아가가 응아를 하거나 보채면 어디선가 또 번개처럼 오셔서 아기케어는 물론 산모는 쉬어야 한다고 어느것하나 신경쓰지 않도록 해주셨죠.



한번은 아가 초점책을 제가

아가 보라고 베드옆에 그냥 펼쳐 놓았던거

관리사님께서 책을 아가눈앞에 보여주시면서

하나하나 그림 설명을 해주시는거에요.

아..난 아직 멀었구나..

큰 충격받고 반성했습니다 ㅠ

말 못하는 아가에게 귀여워 예쁘다 늘 말걸어주시고 쓰다듬어 주시고 응아를해도 하품을 해도 재채기를 해도 뭐든지 잘했다 아낌없이 칭찬해주시고 진짜 마음이 따뜻하고 아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게 느껴지시는분이세요.

그래서 그런지 내품에서 찡찡대던 아가가 관리사님품으로 가면 왜 이렇게 편안해 보이던지 ㅎㅎㅠㅠ

신생아관련 나쁜뉴스만 그득한 요즘 저는 잠시 천사를 만났었나 봅니다. 도우미업체 고민하시는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주변에 임신한 친구가 있다면 진심 추천했을꺼에요.

혼자 알기엔 너무 아까운 분이라..

신랑도 너무 좋으신분이시라고 저희집으로 돌아갔을때 연락드려도 되는지 알아보라고 하더라구요



늘 밝은 웃음과 에너지를 주시는 관리사님 덕분에 그동안 정말 큰도움 받았고 몸도 많이 회복했고 아가 키우는것도 많이 배웠습니다. 옆집 언니같던 관리사님 잊지 못할거고 우리 성훈이도 관리사님 잊지않고 기억할꺼에요~

내일이면 마지막인데 저 앞으로 잘할수 있겠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