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를 낳았을 때 주위 어른들이 그리 말씀하시더라구요. 너무 안아주지마라, 손 탄다, 자주 업어주지 마라...
그래서 제가 더 큰아이와의 스킨쉽이 쑥스러울때도 있더라구요. 그 시기때 안아주지 않았던 것이, 그 시기때 눈 맞춰 주지 않았는 것이 지금 그 시간을 돌아보니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답니다.
충분히 안아줄 수 있을때 안아주고 엄마에게 조잘조잘 얘기할 때 꼭 들어주는 엄마가 되시길 바래요.
최성애 박사님의 내 아이의 감정코치에 대해서 오늘은 소개해 드릴께요.
첫돌 전 아이와의 감정 코치- 눈 맞추고 감정을 나눈다. 아이는 엄마 뱃속에서 세상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낯선 느낌을 경험합니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와 같은 따뜻한 느낌에 편안해하고, 뭔지 모를 낯선 느낌에 불안해하기도 하고, 기저귀가 축축하면 불쾌감에 울음을 터트리기도 합니다.
아이가 새로운 세상을 만나 알아가는 과정은 곧 낯설고 새로운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감정을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아이의 두뇌 회로가 다르게 연결됩니다. 예를 들어 종일 엄마와 지낼 때는 편하다가 밤늦게 남자 소리가 들리고(청각), 술 냄새가 나며 (후각), 엄마가 두려움에 떨면서 아기를 꽉 안고(촉각), 그 옆에 술에 잔뜩 취해서 엄마를 때리는 아빠의 얼굴이 보인다면(시각) 어떨까요.
아이의 두뇌 회로 속에 아빠, 남자의 음성, 술 냄새, 큰소리, 엄마의 울음 등이 청각-후각-촉각-시각을 자극하고 이것이 부정적인 감정 (공포와 불안)과 연결됩니다. 이후 이런 감각 정보 중 어느 한 가지라도 들어오면, 예를 들어 아빠의 얼굴만 보아도 아기는 연상 회로가 작동해 공포와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반대로 종일 엄마와 잘 지내다가 저녁 때 아빠가 들어와 반갑게 아이를 안아주었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엄마와의 다른 목소리(청각), 좀 더 크고 높게 안아주는 손길(촉각), 아빠의 냄새(후각), 아빠의 웃는 얼굴(시각) 등을 통해 아이의 감각 회로들은 전자와는 전혀 다르게 연결되고 배치됩니다. 아이는 아빠의 발걸음 소리만 들어도 벌써 방긋 웃으며 기대감에 벅찰 것입니다.이처럼 새로운 감정을 잘 만나 아이에게 세상은 밝고 믿을 만한 곳이 되며, 그렇지 않으면 불안하고 두려운 곳이 됩니다. 아이가 밝고 믿을 만한 세상을 만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생후 0~3개월, 부모와 감정적 유대감 형성하기 아기는 출생 때 이미 생명 유지에 필요한 뇌인 뇌간이 완성되어 태어납니다. 그래서 태어나자마자 숨도 쉬고, 젖도 빨고, 체온 조절과 수면 조절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뇌간이라는 부위는 그 구조와 기능이 파충류와 거의 비슷해 일명 '파충류의 뇌' 라고 부릅니다. 신생아의 경우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생명의 뇌' 또는 '파충류의 뇌'는 완성되어 있지만, 감정을 알고 조절하는 '감정의 뇌'는 미개척지나 다름없습니다.
그렇다고 신생아가 감정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비록 초보적인 수준의 감정이지만 신생아도 분명 감정이 있습니다. 생후 8시간밖에 안 된 아기도 암모니아 냄새를 맡게 하면 얼굴을 찌푸리고 고개를 돌리면서 혐오감을 나타냅니다. 갓난아기도 웃거나 우는 등 좋고 싫은 감정을 표현합니다. 따라서 감정코칭은 신생아 때부터 할 수 있습니다. 아기는 감정으로 자신의 욕구와 상태를 시시각각 표현하면서 점차 감정의 분화를 겪습니다.
아기가 감정을 보일 때 바로 반응하고 대응해주면 감정의 뇌도 잘 발달하며, 부모와의 감정적 유대감도 생기기 시작합니다.
신생아는 아주 원초적인 두 가지 감정, 즉 '쾌감'과 ' 불쾌함'을 표현한다고 합니다. 이 두 가지 원초 감정은 아주 빨리 분화되며, 아기가 생후 8~9개월쯤이면 기본 7가지 감정을 다 보이고 분별할 수 있습니다. 최성애 박사의 내 아이를 위한 감정 코칭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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